영국의 여류소설가 제인 오스틴을 좋아했다.
18세기에 나올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소설가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그녀가 쓴 소설 원작인 오만과 편견에 대해 소개한다.
이미 영화로도 만들어져 잘 알려진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동양인들에겐 다소 낯선 문화가 가득하지만 그 재미 만큼은 함께 누리고 느낄 수 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영드를 알게 되었는데 영드를 먼저 볼껄 하는 후회가 들었다.
바로 주인공 콜린 퍼스 때문이었다.
전 영국인이 사랑한다는 이 남자는 특히 완벽한 영어 발음이 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190cm 가 넘는 장신에 매력적인 마스크로 전 세계 많은 여심을 사로 잡은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오니 어찌 재미를 보장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엘리자베스 베넷으로 나오는 배우 제니퍼 엘이 미스캐스팅 아니냐? 할 정도로
원작 나이에 맞지 않는 몸매와, 얼굴로 실망했는데
(아마도 이건 영화의 영향인 듯 하다. 키이라 나이틀리 같은 예쁜 여자를 상상했다가.......)
가만히 생각해 보면 17세기, 18세기의 20대 중반의 여자라면 날씬한 것보다 풍만한 것이
더 여성스러움의 상징이라고 생각했으니 오히려 캐스팅이 더 완벽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제니퍼 엘의 당차고 당당한 여성이 연기라 섬세하게 잘 맞아 떨어지는 묘한 느낌도 좋았다.
영드 오만과 편견은 6부작으로 비교적 처음 영드를 접하는 사람에게 지루하기 않게 시작하기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빠른 전개와 인물의 성격이 초반부에 바로 들어나 지루하지 않게 즐기기 좋다.
그리고 아름다운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최고의 드라마로 꼽게 될 것 같다.
또 등장인물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꽤나 알려진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해리포터의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으로 악역의 새 지평을 연 헬레나 본햄카터의 동생인
크리스핀 본햄카터가 또 다른 주인공인 다아시의 친구 빙리로 등장한다.
그 외에도 배우들을 찾는 재미가 있으니 한번 찾아보면서 보는 것도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만과 편견의 작가인 제인 오스틴은 1775년 10월에 영국 햄프셔 주에서 출생했다.
21세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나 여러 출판사에게 거절 당하고 만다.
가난했지만 그 후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에 매진하여 엘린와 메리언(후에 이 작품은 이성과 감성(센스엔 센서빌리티)로 개작) 등의 작품을 집필한다.
1813년 38살이 되던 해 쓴 오만과 편견으로 영국 로맨스 소설의 지표를 열었다.
당시의 결혼관과 시대상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고 평가되기도 하나
여성은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부추겼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담담한 필치로 은근한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그녀의 작품은 20세기 이후 높이 평가 되고 있다.
오늘 같은 공휴일에 전편을 몰아보기 하기 좋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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